매달 고정처럼 빠져나가는 전기요금, ‘언제 썼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시간대별 전기요금제(TOD 요금제)’입니다. 한국전력은 2025년부터 일반 가정도 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고, 특히 주간·야간 요금차를 활용하면 월 수천~수만 원 절약도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TOD 요금제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루틴을 10단계로 정리해드립니다.
✅ [1단계] 시간대별 요금제란 무엇인가?
기존에는 전기를 얼마나 쓰느냐(kWh)만 요금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시간대별 요금제는 전기 사용 시간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즉, 전기가 남는 시간에는 싸게, 전기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비싸게 책정되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제도입니다.
✅ [2단계] 2025년 기준 요금제 구조 이해하기
2025년 기준, 시간대는 **경부하(23시13시/22시22시)**로 나뉩니다. 경부하는 kWh당 약 80~90원 수준, 최대부하는 약 200원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같은 전기를 써도 시간만 바꾸면 요금이 반값이 될 수 있습니다.
✅ [3단계] 대상 가정 확인하기 – 스마트계량기 설치 여부 체크
시간대별 요금제는 AMI(스마트계량기) 설치 가정에서만 가능합니다. 2025년 기준, 전국 보급률은 70% 이상이며, 설치 여부는 한전 e고객센터 앱에서 확인 가능하며, 아직 미설치 시 무료 신청 가능합니다.
✅ [4단계] 요금제 변경 신청 루틴
한전 e고객센터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 앱에서 시간대별 요금제 변경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후 약 2주 이내에 적용되며, 기존 일반 요금제 대비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도 비교 리포트로 제공됩니다.
✅ [5단계] 세탁기·건조기·청소기 사용 시간 재설계
가정에서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전자제품은 **가능한 한 경부하 시간대(23시~09시)**로 이동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세탁기 예약세탁, 건조기 자동시작, 로봇청소기 야간 작동 등. 설정 한 번으로 매달 전기료 절감이 가능합니다.
✅ [6단계] 전기차 충전시간 조정하기
전기차 가정은 야간 충전으로 절감 효과가 큽니다. 특히 경부하 시간에 충전하면 1회 충전당 2천~3천 원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 타이머 설정 또는 충전 앱 자동화 기능을 적극 활용하세요.
✅ [7단계] 누진제와의 차이점 이해하기
시간대별 요금제는 사용량 총합에 따라 요율이 증가하는 누진제 구조와 병행되지 않으며, 단가 자체가 시간별로 달라집니다. 즉, 누진 구간을 넘어도 경부하 시간대에 사용한 전기는 더 저렴하게 계산되니, 누진 부담이 큰 가정일수록 효과가 더 큽니다.
✅ [8단계] 계절별 시간대 전략 수립
여름철 에어컨, 겨울철 전기난로 등 계절 전력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시간대 분산이 더욱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에어컨은 미리 새벽 시간에 선풍기와 함께 예냉 후 정지, 난방은 야간 타이머 가동 등 패턴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큽니다.
✅ [9단계] 한전 시뮬레이션 툴 활용
한전은 시간대별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을 위해 요금 시뮬레이션 툴을 제공합니다. 지난달 사용 내역을 입력하면 요금제 변경 시 예상 절감액을 계산해주므로, 적용 전 꼭 사용해보세요.
✅ [10단계] 가족 절전 루틴 만들기
이제는 가족 전체가 전기를 ‘덜 쓰는 것’보다 ‘언제 쓰는지’를 함께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가족 간 ‘최대부하 시간 사용 자제’ 안내판 붙이기, 아이들과 함께 ‘밤 11시 이후 에너지 활용 미션’ 만들기 등으로 생활 속 절약 문화를 정착시켜보세요.
시간대별 전기요금제는 단순히 전기요금을 줄이는 수단을 넘어서, 가정의 전기 사용 문화를 체계적으로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특정 시간대를 피해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전력 소비 계획을 짜고, 루틴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장기적 절약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야간 조리기기 사용을 위해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거나, 에너지 저장장치를 설치해 경부하 시간에 충전하고 주간에 사용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습관은 향후 에너지 저장·판매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전기를 소비하는 가정에서 전기를 관리하고 생산하는 가정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또한, 한전은 시간대별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전력 소비 분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스마트계량기를 활용한 전력 최적화 루틴도 앞으로 더욱 정교해질 전망입니다. 조명, 냉난방, 충전기 등 주요 전자기기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시간대별 최적 사용 시간대를 안내하는 기능도 순차 도입 중입니다.
같은 전기를 써도, ‘언제 쓰느냐’만으로 절약이 가능합니다.
2025년 시간대별 요금제는 단순한 할인 제도가 아니라, 가족의 전기 사용 습관을 바꾸는 혁신적인 루틴입니다.
시간대별 전기요금제 신청은 한전 e고객센터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 앱에서 가능합니다.